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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ff 감독_김조광수 각본_김조광수 민용근 촬영_김명준 조명_고용진 미술_김현미
cast 민수_서지후 석_이제훈 엄마_이선주 여자_이채은

여관방에 둘러앉은 민수와 석, 그리고 민수 엄마. 군대에 간 아들 민수를 면회 온 엄마는 역시 민수를 보러 온 석이 궁금하다. “이름이 석이라고 했나요? 외자?” “네.” “근데 내가 왜 그동안 몰랐지? 민수 친구면 내가 거의 다 아는데.” “아… 그게….” 순간 당황한 눈빛으로 민수를 쳐다보던 석은 우물쭈물하며 둘러댄다.

“초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다가 제가 전학 갔거든요. 근데 얼마 전에 우연히 다시 만나서요.” 석의 천연덕스런 거짓말에 살짝 미소 짓는 민수. 과연 민수와 석은 자신들의 애정 관계를 끝까지 엄마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

지난 28일, 한양대학교 정보통신관 지하 세트장에서 <친구사이?>의 촬영이 진행됐다.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의 두 번째 연출작 <친구사이?>는 <소년, 소년을 만나다>(이하 <소소만>)의 ‘성장판’ 격. 서로에 대한 호감을 확인했던 고교생 게이 소년, 민수와 석이 청년이 되어 좀 더 과감하게 연애를 즐긴다는 설정이다.

15분가량이던 전작에 비해 50여 분으로 러닝타임을 대폭 늘렸으며 수위 높은 러브 신도 삽입될 예정이다. 김조광수 감독은 “<소소만>을 무사히 끝내고 <친구사이?>까지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전작이 3회차 촬영이었던 데 비해 이번엔 8~9회차까지 간다. 주인공의 모습과 함께 영화의 덩치도 커졌는데 인물들의 감정 표현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기 위해 신경 쓰고 있다”고 말한다.

전작에 이어 자신의 경험을 영화 속에 녹인 김조광수 감독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실감나는 조언으로 배우들의 감정 몰입을 도왔다. 스물다섯 살 동갑내기인 서지후와 이제훈은 눈을 반짝이며 감독의 디렉션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수시로 모니터를 보며 자신들의 연기에 대해 의논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꽃미남의 아찔한 연애 행각은 올 하반기에 공개된다.

1 군대에 간 민수를 면회하러 온 석. 민수 엄마가 찾아오리라고 생각지도 못한 이들은 여관방에서 은밀한 사랑을 나눈다.
2 촬영 전 분장 중인 석 역의 이제훈. 올해 있을 8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비정성시 부문에 진출한 <아, 맨>과 <겨울이 온다>에 출연하며 최근 독립 영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3 김조광수 감독은 “석이는 민수 엄마한테 잘 보여야 되니까 밥도 깨끗이 먹는 거야”라며 세심하게 디렉션을 했다.
4 촬영 소품인 참외를 깎아보고 있는 민수 역의 서지후. 그는 각종 패션쇼와 잡지 화보에 등장하며 모델로 이름을 날렸지만 영화는 <친구사이?>가 처음인 연기 초보생이다.

‘친구사이?’ 김조광수 감독&서지후&이제훈, “밝은 퀴어 영화를 기대해 달라”


-어제 진한 베드 신을 찍었다던데.

김조광수 감독 그렇다. 근데 그 장면은 이 영화의 아주 중요한 스포일러라 공개할 수 없었다. 촬영할 때 스태프들도 많이 못 들어오게 했다. 그 신은 나중에 영화 개봉하면 확인해 달라.(웃음)

-두 배우는 베드 신 촬영 때 어땠나.

이제훈 끝나고 나서야 마음이 홀가분해졌다.(웃음) 테이크를 여러 번 갔는데 매번 에너지를 쏟다 보니 다음 신 촬영 때 회복하기가 좀 힘들었다. 솔직히 많이 긴장하기도 했는데 감독님이랑 지후가 많이 도와줘서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다.

서지후 난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전날 밤 잠도 못 잤다.(웃음) 촬영 전날 밤 제훈이랑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 그게 감정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퀴어 영화라 출연을 결정하는 데 망설임은 없었나?

이제훈 감독님으로부터 이 영화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고 <소년, 소년을 만나다>를 봤다. 그 영화를 보고 나니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솔직히 그 믿음이 없었다면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전적으로 감독님을 믿고 한 거다.

김조광수 감독 (이제훈의 어깨를 가볍게 치며) 솔직히 말해!

서지후 나도 <소소만>을 보고 ‘이렇게 밝은 퀴어 영화라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첫 연기 도전이다 보니 걱정이 많았다. 근데 감독님, 제훈이랑 대화를 많이 나눈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이젠 그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웃음)

김조광수 감독 (서지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진짜? 근데 난 우리 두 배우한테 정말 고맙다. 나도 배우들한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후는 첫 연기이고 제훈이도 연기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도 너무나 열심히 잘해줘서 예뻐 죽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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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WHITE RAIN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이젠 우리도 좀더 넓은 마음으로 나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블로그까지 있는 줄은 몰랐군요.
    건승하십시오.

    우리나라 영화계도 좀더 다양해졌으면 좋겠습니다.

    2009/06/12 21:15
  2. 라즐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욱더 양지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9/06/13 14:35
  3. 사쿠란보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쯤에야 볼 수 있을까요ㅜㅜ?

    2009/06/27 13:12
  4.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9/08/1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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