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퀴어 퍼레이드가 열렸던 건 다들 아시죠?
제가 사회를 본다고 했었잖아요.^^*
잘 했냐구요?
물론이죠.
1,500명이 모여 서울 한복판을 걸었사옵니다.
올해로 열번째 퍼레이드에요.
벌써 열번째.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어요.
블로그 이웃들,
퀴어영화 팬들,
성소수자 친구들.
그 날 함게했던 모든 분들 행복하길 바래요.
그리고 내년에 또 만나자구요!!!
열심히 팔았답니다.^^
* 아래는 관련 기사
열돌 맞은 퀴어 퍼레이드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취급받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사회의 ‘성 소수자’들이다. 지난 13일은 그들이 한 해 딱 한번 세상 바깥으로 당당하게 고개를 내미는 날이었다. ‘퀴어 퍼레이드’가 벌어진 이날 서울 청계천 일대는 성 소수자들의 행진으로 도심 하늘이 무지개 빛으로 물들었다.
국내 성 소수자들의 문화 축제인 ‘퀴어 퍼레이드’가 열 돌을 맞았다. 해마다 축제가 열리는지 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느새 성 소수자들 사이에선 가장 큰 축제로 자리 잡았다. 10년 전 50여 명의 참가자들로 시작했던 초라하고 수줍었던 퍼레이드가 이제 1천 여명이 넘게 참가하는 성 소수자들의 가장 큰 축제가 되었다. 그래도 1만 여명 이상이 참가해 세계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호주의 ‘마디그라 성 소수자 축제’의 십분의 일에 불과한 규모이지만, 국내 ‘퀴어 퍼레이드’는 나날이 참여자가 늘고 있다. 올해엔 1500 여명이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김현구 퀴어문화축제 기획단장은 “우리나라처럼 성 소수자들에게 인색한 사회에서 10년 동안 행사를 열었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처럼 청소년 동성애자들 적극 참여
조승수 의원 “차이가 차별되지 않도록 노력”
올해 퍼레이드에서 가장 특징적인 점은 청소년 성 소수자 참여가 활발했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의 불편한 시선을 견디지 못해 성인 성 소수자들도 퍼레이드 참여를 꺼리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풍경이다. 촛불집회에만 청소년들의 참여가 두드러진 것이 아니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들은 퍼레이드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엔 이십 여명의 청소년 성 소수자들이 따로 행사장 한쪽에 부스까지 마련했다. 청소년 성 소수자 모임 ‘Rateen‘에서 활동하는 이민기(19·서울 외국인고등학교)군은 “우리가 이렇게 (거리에) 나와줘야 청소년 동성애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아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이성애자 중심으로 그려진 교과서의 삽화 등을 전시하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교과서 내 성 소수자 차별 금지’를 주장했다.
정당 참여도 눈에 띄었다. ‘성 소수자 정책’을 내놓고 있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따로 부스를 차렸다. 진보신당 성소수자위원회는 ‘퀴어한 노동권’이라는 손팻말을 시민들에게 나눠주었다. 지난해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커밍아웃 정치인’ 최현숙씨는 “많은 성 소수자들이 직장 내에서 당당하게 커밍아웃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전환자 같은 성 소수자들을 노동 현장에서 이성애자들과 똑같이 대우하는 ‘쿼어한 노동권’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과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도 행사장을 찾았다. 조 의원은 “내 몸이 소중하듯 남의 몸이 소중하다는 연대의 정신에서 소수자 이해가 출발할 수 있다”며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쾌한 소통·질서가 뒤집힌 퍼레이드에 시민들 미소
퀴어 퍼레이드는 3m 높이의 베를린 장벽이 세워져 있는 을지로 2가 베를린 광장에서 시작해 청계광장을 돌아 다시 베를린 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독일인들이 정치적 차이를 허물려고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것처럼,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성 정체성의 차이를 허물려고 서울 하늘 아래 베를린 장벽을 넘었다.
퍼레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즐거움이었다. 8박자 구호와 민중가요 대신 빠른 리듬의 댄스음악이 행진대열에 추임새를 넣었다. 발랄하고 유쾌한 발걸음은 낯익은 거리행진과 분명 달랐다.
그러나 이들이 던지는 메시지만큼은 정치적이다. 소통의 외침이었다. 갑갑한 생활을 강요당했던 이들은 이 날만큼은 세상과 호흡하길 원했다. 한 참가자는 ‘대한민국은 퀴어 공화국이다’는 손팻말을 준비했다. ‘민주’ 대신 ‘퀴어’를 집어넣은 ‘헌법 1조’의 패러디다. 대한민국에 성 소수자들도 살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기묘하다는 뜻의 ‘퀴어(queer)’를 넣어 ‘성적 소수자를 인정하지 않는 우리 사회는 이상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주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행진에 참가한 사람들의 상당수는 윗옷을 벗었다. 맨살을 햇살 아래 드러낸 채 즐겁게 춤을 추며 행진했다. ‘왜 그러냐’고 물었다. 한 참가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누드는 프리덤(자유).”
이들 행진 대열이 지나는 짧은 순간 청계천 일대를 찾은 시민들도 기꺼이 행진을 즐겼다. 낯설지만 유쾌한 그들의 퍼레이드를 지켜보며 시민들의 안색은 무지개 빛깔로 물들었다.
'퀴어와 만나요 > 퀴어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G-Voice의 새식구를 찾습니다 (0) | 2009/07/07 |
|---|---|
| 2009 성소수자 진보포럼에 초대합니다 ^^ (1) | 2009/07/01 |
| 열돌 맞은 ‘퀴어 퍼레이드’ 1500여명 유쾌한 소통 (4) | 2009/06/17 |
| 일요일에 함께 해요!!! (2) | 2009/05/15 |
| 군형법 92조 윈헌판결 촉구 탄원서 캠페인에 함께 해주세요 (3) | 2009/04/02 |
| 이반 청소년들을 위한 희소식 : 무지개 놀토반2 (3) | 2009/03/10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늦게 도착하여 겨우 퍼레이드만 참여해서 대표님을 못 뵈었습니다.
2009/06/18 02:02당당하신 대표님의 모습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제 자신 많이 부끄럽습니다.
그럼 기회되면 나중에 한가하실 때 뵙기로 하고 행복한 주중 되시길 빌게요.
이만 물러갑니다.^^
'걸어다녔사옵니다'보다는 '뛰어놀았사옵니다'가 더 어울리는 퍼레이드였다구 생각합니다 :-)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건가; 아무튼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김조광수 감독님 너무 아리따우셔서 ㅋㅋ 괜히 움찔한 1인. 저도 좀 보기 좋게 꾸미고 다녀야겠습니다ㅜㅜ
2009/06/18 11:47수고 많으셨습니다!
휴지가슴 ㅋㅋㅋㅋㅋㅋㅋ
2009/06/19 22:44비밀댓글 입니다
2009/06/28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