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K, 18K, 14K
금의 순도를 일컫는 것들이다.
일반적으로 순금을 24K로 부르는데, 순금도 100% 순도는 아니다.
24K의 경우 99.5% 이상의 순도를 보인다고 한다.
그렇다.
<친구사이?>는 순도 99.9% 게이영화를 지향한다.
게이감독이 만드는 게이영화이기 때문에?
잉, 그건 아니다.
게이감독이 만든 게이영화라고 다 순도 99.9%일까?
게이감독이 만들고 게이들이 출연한다한들 순도 100%는 아닐 것이다.
게이 감수성으로 충만해야,
게이 진정성을 갖고 있어야
순도 100%일 것이다.
일단, <친구사이?>는 게이감독이 만들고 있지만 배우들이 게이는 아니니까 순도 100%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게이 감수성이 충만하고
게이 진정성을 담고 있다면
순도 99.9%는 가능하지 않을까?
<친구사이?>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나름 내가 목표로 한 것이 있다면 '순도 99.9% 게이영화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소소만이 유쾌발랄한 퀴어영화를 지향했던 것과는 다르게
진짜 퀴어영화,
진짜 게이영화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
그러자면 앞서 말한 것처럼 게이 감수성과 진정성은 필수였다.
내 경험에서 건진 이야기 이른바 '실화'에 기초해서
내가 지닌 게이 감수성 과 진정성을 더한다면
진짜 게이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랜 숙성 기간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친구사이?> 시나리오였다.
20년 전 나의 이야기를 정말 퀴어스럽게, 아니 광수스럽게 만들어 냈다.
아직 후반 작업 중이니 영화가 어떻게 완성되어 나올 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영화야말로 정말 광수스러운 것이 될 것 같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배우들.
게이들이 아닌 이성애자 배우들인 서지후와 이제훈을 데리고 진짜 게이영화를 만들겠다고 덤볐으니 난관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순도 100%, 아니 99%는 고사하고 50%도 안 되면 낭패가 아닐 수 없는데 말이다.
어찌할까?
어찌할까?
방법은 한가지.
이성애자 배우들을 게이로 만드는 수밖에.
뭐 그렇다고 이성애자들을 실제로 동성애자로 탈바꿈시킬 수는 없는 노릇.
영화 속에서 게이로 만든다는 얘기니 너무 놀라지는 마시라.
내가 배우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얘기한 게 '게이 흉내를 내지는 마라'였다.
게이처럼, 게이 흉내를 내는 것으로는 순도 99.9% 게이영화를 만들 수 없으니
'진심으로 게이가 되어 민수와 같이 석이와 같이 되어 연기를 하라'고 주문을 했고
그렇게 되기 위해 지난 몇개월 동안 서로 많은 노력을 했다.
'게이가 아니다'라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들으며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또 얘기를 했으며 대본 리딩을 하고 리허설을 수도 없이 했다.
많은 게이들을 만난 건 물론이다.
그러는 동안 두 사람은 석이가 되고 민수가 되었다.
두 사람의 연기에 스태프들이 감탄한 것도 여러 차례.
이제 몇달 후에 순도 99.9% 게이영화 <친구사이?>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편집, CG, 음악, 녹음, 믹싱 등 헤쳐가야할 과정이 지나 온 것 보다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지금,
난
이성애자 배우들이 게이 흉내를 낸 것이 아니라
게이가 되어 연기한 것에 만족한다.
뭐 벌써부터 되도 않는 자뻑이냐고 힐난하여도 좋다.
이 자뻑 에네르기를 모아 앞으로 남은 후반작업에 매진하련다.
그러니 몇달 만 참고 기다리시라.
순도 99.9% 게이영화 <친구사이?>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테니.
개봉박두!!! ㅋㅋㅋ
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너도 군화 거꾸로 신은면 알지?!!!
종로에서 뽀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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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소소만의 배우들 만큼이나 샤방샤방하네요^^
2009/06/09 00:28피터님은 참 배우 복도 많으신 듯 해요.
휴 정말 촬영장 꼭 가고싶었는데ㅜㅜ
2009/06/09 08:465월말에 안 좋은 일도 있고 해서 정신을 놓고 살았어요 완전ㅜㅜ
감독님 이번영화에는 도움도 못 드리고 찾아뵙지도 못 했지만
잘 끝내셔서 너무너무 기뻐요^^
영화 많이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
담부터는 언제든지 달려갈께용 ^^
아 그리고 부산 안 오세용?ㅜㅜ
보고싶은뎅 ㅜㅜ
사진만 보아도 완전 기대+궁금!!!
2009/06/09 08:47촬영장 가고싶었는데 너무 아쉬워요ㅠㅠ
소소만을 이은 이야기니까.. 배우들도 어느정도 비슷한 분위기면 좋겠다란 생각 했었는데
2009/06/09 12:37지금보니 정말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ㅎ.. 사진을 보니 더욱 기대되요~~완전 둑흔둑흔!!!
아으 30일날 종로촬영도 무지 가고싶었는데에에에 ㅠㅠ
2009/06/09 22:46안타깝군요! 스크린으로 보는 수밖에 ㅎㅎㅎ
꺄앙! 이건 내가 원하던 포스의 이미지?! 역시 김조광수 감독님, 밝은 퀴어로맨스의 지존!
2009/06/10 02:39오랫만에 들어왔더니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2009/06/10 18:01친구사이도 촬영을 대략 끝내시고
감독님의 그분과 5년이나 되시고 축하할일이 꽤 많습니다.
많이 축하드려요^^
그리고 머지않은날 영화도 기다릴께요.
홧팅!
사진 너무 이뻐요~>ㅂ<
2009/06/12 14:59영화를 기대하는 것만으로도 두근두근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야오녀들에 의한 야오녀들을 위한 영화인거 같다. 머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을것이다. 일반들의 사랑도 저렇게 그린다고 막장은 아니지 않으냐?라고. 하지만 일반이 현실에서 사랑한다는것과 이반이 현실에서 사랑한다는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런게 제대로 보일지 안보일지는 의문이다. 뭐 나와봐야 알겠지.
2009/07/09 16:19아 너무 기대되용 빨리 보고싶어요 ~~~~
2009/07/12 11:2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기대중이에요♥소소만때부터 정말 잘봤는데.. 짧아서 넘 아쉽긴했지만^^ㅎㅎ 그나저나 배우분들 너무 잘어울리신다.ㅋㅋㅋㅋ
2009/08/17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