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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의 단축 번호 1번을 비워 놓았다.

1번은 처리의 몫이었는데

처리에게 헤어지자고 한 이후로도 바꾸고 있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가 잇는 것은 아니었고

그냥 신경쓰지 않았었다.

그런데 아침에 문득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고

처리의 단축 번호는 300번대의 어떤 번호로 바뀌었다.

벨소리 설정에서도 녀석의 폴더는 '애인'에서 '후배'로 바뀌었다.

살짝 눈물이 비쳤다.

점점 녀석을 잊어간다.

 

현재 '애인' 폴더는 비워져 있다.

 

 

* 지금 갖고 있는 휴대폰은 처리가 첫 월급 탔다고 사준 것이다.

그가 사준 휴대폰에서 그의 이름과 번호마저 지워지지 않기를 바란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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